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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눈물의 여왕' 김지원은 어떻게 '시청률의 여왕'이 되었나

기사입력2024-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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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원이 보란듯이 증명했다. '상속자들'부터 '나의 해방일지'까지, 지금껏 배우 김지원의 손길이 닿은 캐릭터들이 '눈물의 여왕' 홍해인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시청률의 여왕' 탄생이 필연적이었던 이유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일 13회 방송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이 매 회 화제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박지은 작가의 새 작품이라는 점과, 김수현과 김지원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는 점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넘기며 6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눈물의 여왕'.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21.7%)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빈·손예진 주연 '사랑의 불시착'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많은 드라마들이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는 만큼, 최종회까지 4회가 남은 '눈물의 여왕'의 1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화제성도 남다르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16일 발표한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선 '눈물의 여왕'이 6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는 김수현이 2주 만에 다시 1위에 올라서면서 김지원과 나란히 세 번씩 1위를 기록했다.

중심을 꽉 잡고 있는 건 주연 배우들의 연기다. 이제는 로맨스 장인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기둥 같은 존재감을 뽐내는 김수현과 더불어 김지원 역시 제 몫을 120% 이상으로 해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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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홍해인에게서 김지원의 14년 필모그래피가 불현듯 눈에 밟힌다. '눈물의 여왕' 홍해인은 가슴 설레는 로맨스부터 애절함, 귀여움, 코믹, 시니컬함까지 연기에 담아내야 하는 최상 난이도의 캐릭터다. 김지원이 소화해 온 모든 캐릭터의 매력을 하나씩 떼어와 만들어낸 총체라고 할 수 있겠다.

데뷔작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선 풋풋한 청춘을, '상속자들'에선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유라헬로서 본인만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시청률 38% 신화를 쓴 '태양의 후예'에선 내면의 단단함을, '쌈, 마이웨이'에선 해맑은 코믹,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으로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울림 있는 연기로 표현해 냈다.


후반부에 접어든 '눈물의 여왕'을 보고 나면 김지원의 모든 필모그래피가 결국 홍해인으로 통하는 길이란 걸 깨닫게 된다. 다른 배우를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오직 김지원만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였다는 걸 말이다.

김지원은 최근 진행한 화보 촬영 중 인터뷰를 통해 "돌아보면 내가 연기한 인물들은 곁에서 늘 응원하고 싶고, 주체적이고 강단이 있는, 멋진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하는 신념이나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출 나고 개성 넘치는 주연이 아닐지라도, 묵묵히 자신만의 연기로 '김지원 유니버스'를 구축해 온 그다. 김지원의 마침내 '눈물의 여왕'에서 자신의 역량을 개화했고, 시청자들은 익숙한 듯 신선하게 그의 연기를 받아들이며 아낌없는 애정을 주고 있다.

"장르물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김지원.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어떤 역할을 맡아도 그만의 필모그래피가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 되어있을 거란 점이다. '눈물의 여왕'은 이제 막 첫 번째 증명 단계일 뿐이다.

김지원의 연기를 추앙하게 만드는 '눈물의 여왕'은 오는 28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JT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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